어제 조카셋을 봐줬다.
막내를 6시 반 넘어서 재우러 갔는데 평소에 울어도 내버려두고 나왔었다. 그런데 예전에 올케언니랑 오빠가 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리던게 기억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있어줬다.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나의 체온이 느껴지도록 '내가 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 없이 전달했었다. 몇 분이 지나더니 하품을 하더니 잠이 드는가 싶더니 아니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가는지 모른채 조용히 어둠속에서 애기 눈이 감기나 안감기나 뚫어져라 쳐다봤다. 내가 옆에 있어서 안잔건지 일곱시도 채 되지 않아서 졸리지 않았던건지 이유가 무엇이었던간에 내 조카는 고사리같이 작고 부드러운 손을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내 손목을 살짝 만지고 손을 꼬옥 잡아줬었다. 그리곤 나를 보곤 활짝 웃어줬었다. 그때 내 마음이 스르르륵 녹는 줄 알았다. 그리곤 내 손을 확 놓는것이 아닌가. (날 너무 잘 갖고 노는 거 같다..) 그 순간 갑자기 하나님 생각이 났다. 내가 사랑하는 조카가 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놓지않고 날 보며 웃어줄 때 너무나도 행복했었는데 하나님도 내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내 사랑을 전달한다면 하나님은 내가 느끼는 것보다 배로 기뻐하시지 않으실까..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손을 놓을때는 얼마나 슬퍼하실까..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애기를 쳐다보며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드렸다. '조카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카를 통해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묵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카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하나님을 어린 나이부터 만나서 알게되어서 쓰임받는 귀한 아이로 자라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드렸었다. 그리고 방을 나왔는데 삼십분이 지나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올케언니와 오빠 둘 다 들어가서 잠깐 애기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금방 나온다고 했다. 애기와 삼십분을 보낸 시간이 아깝진 않았으나 앞으론 막내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빨리 나올 계획이다. 오해말고 고모는 귀여운 막내를 사랑해! ♥
10:08 PM
11.02.14
Sarah
막내를 6시 반 넘어서 재우러 갔는데 평소에 울어도 내버려두고 나왔었다. 그런데 예전에 올케언니랑 오빠가 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리던게 기억이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있어줬다.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나의 체온이 느껴지도록 '내가 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 없이 전달했었다. 몇 분이 지나더니 하품을 하더니 잠이 드는가 싶더니 아니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가는지 모른채 조용히 어둠속에서 애기 눈이 감기나 안감기나 뚫어져라 쳐다봤다. 내가 옆에 있어서 안잔건지 일곱시도 채 되지 않아서 졸리지 않았던건지 이유가 무엇이었던간에 내 조카는 고사리같이 작고 부드러운 손을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내 손목을 살짝 만지고 손을 꼬옥 잡아줬었다. 그리곤 나를 보곤 활짝 웃어줬었다. 그때 내 마음이 스르르륵 녹는 줄 알았다. 그리곤 내 손을 확 놓는것이 아닌가. (날 너무 잘 갖고 노는 거 같다..) 그 순간 갑자기 하나님 생각이 났다. 내가 사랑하는 조카가 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놓지않고 날 보며 웃어줄 때 너무나도 행복했었는데 하나님도 내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내 사랑을 전달한다면 하나님은 내가 느끼는 것보다 배로 기뻐하시지 않으실까..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손을 놓을때는 얼마나 슬퍼하실까..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애기를 쳐다보며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드렸다. '조카를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카를 통해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묵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카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고 하나님을 어린 나이부터 만나서 알게되어서 쓰임받는 귀한 아이로 자라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드렸었다. 그리고 방을 나왔는데 삼십분이 지나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올케언니와 오빠 둘 다 들어가서 잠깐 애기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금방 나온다고 했다. 애기와 삼십분을 보낸 시간이 아깝진 않았으나 앞으론 막내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고 빨리 나올 계획이다. 오해말고 고모는 귀여운 막내를 사랑해! ♥
10:08 PM
11.02.14
Sarah